20250830 - Saturn and mov
2025년 8월 30일 토요일 밤에 구름 예보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망설이다가
주말이고 하니 일찍 나가서 구름 들어 오면 일찍 철수 하자는 심산으로 출동을 했습니다.
장비 설치 하고 냉각 시키면서 알비레오를 보니 이쁜 색깔 대비와 회절링들이 잘 보이네요.
시상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남쪽으로 구름이 생기는데 이게 한번 생기면 그 자리에서 거의 30분을 버티고 있더군요.
달 옆에 생긴 구름이었는데 좀처럼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고도가 낮은 달이라서 어차피 망원경을 그리로 옮길 일은 없었지만....
만약 토성 고도에 그런 구름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을 내게 하는 구름이었습니다.
다행이 토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군요.
고도 낮을 때 부터 토성을 찍기 시작 했는데 고도가 낮아도 제법 보이기는 하지만
생각 보다는 아주 쨍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나 습도의 영향이 큰 것 같았습니다.
고도가 계속 해서 올라 오는데도 계속 해서 마음 한구석에는 찜찜함이 남을 정도로
초점이 왔다갔다 합니다.
역시나 심미안으로 초점을 정하고 찍었는데 결과물은 역시나 초점이 약간 부족 한 듯 합니다.
제트기류가 약간 높아졌고 비온 뒤의 하늘이라 습도가 상당해서 노트북이며 가방, 그리고
망원경도 이슬을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제 옷도 축축한 기분이고....
아무튼 요즘은 토성의 본체를 아주 잘 찍을 수가 없어서 그나마 보이는 위성들 위주로
이미지 처리를 했습니다.
위성 4개가 보이는 것 같은데 제 이미지에는 3개만 보입니다.
테티스, 디오네, 엔셀라두스, 그리고 엔셀라두스 위쪽에 미마스가 있다는데 식별이 안됩니다.
토성 본체를 샤프하게 처리 할 수 없는 이미지 품질이라서 하룻밤의 생고생을 그냥 넘길 수
없는 관계로 위성 위주로 밝기와 콘트라스트만 왕창 올려서 마무리 했습니다.
토성의 고도가 제법 높은 요즘인데 하늘이 도와 주질 않는건지 제가 실력이 형편 없어서
이미지 처리를 제대로 못 하는건지 이젠 제 자신도 헷갈립니다.
분명 노트북에서 동영상 찍을 때는 제법 보이는 것 같은데....
결과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요????
동영상은 모두 83장의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모노 카메라로 LRGB 필터 별로 찍은 것들까지 모조리 합쳐 보았습니다.
그냥 모노 카메라를 사용 하지 말고 계속 컬러 카메라로 찍을 걸 그랬습니다.
모노 이미지는 컬러 이미지 보다 더 나쁜 이미지를 보여 주네요.
역시 저는 모노와 맞지 않나 봅니다.
당분간 모노 카메라는 집에 두고 다녀야겠네요...
비싸게 주고 산 카메라인데.....
아무튼 새벽 3시까지 관측을 했는데 일요일 일정이 있어서 철수 했습니다.
그럼, 관측기를 마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