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의 천체사진

Saturn - 토성

20240812 -Saturn

20240812 - Saturn

2024년 8월 12일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보인다는 날인데
안산은 옅은 구름으로 인하여 포기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기상청 위성 사진과 윈디, 그리고 메테오블루 등등을 참고 하여
출동을 결심 합니다.
아... 물론 유성우를 보려고 출동 한 것은 아닙니다.
시상 예보가 나쁘지 않아 구멍치기가 가능할 것 같아서 출동한 것 입니다.
역시나 구름과 박무로 인하여 천정의 여름철 대삼각형 별만 3개 보입니다.
장비 설치 하는데 주차장 아스팔트에서 올라 오는 열기가 대단 합니다.
11시 쯤 부터 동쪽에 있을 토성을 보려고 고투를 시키니 맨눈으로는 안 보이는
토성이 파인더에 잡힙니다.
일단 토성 잡아 놓고 안시를 해 봅니다.
맑은 날 토성은 진한 노란색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주황색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순간순간 시상이 좋아서 테가 날카롭게 섭니다.
410배에서 잘 보이네요. 고도가 아직 낮은데도 불구하고...
욕심이 생깁니다.
기달리는 시간에 천정을 바라 보고 여기저기 하늘을 맨눈으로 감시 해 봅니다.
혹시나 유성우를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철수 할 때까지 한개도 못 봤습니다.^^
드디어 토성 촬영에 들어 갑니다.
구름과 박무 때문에 밝기가 어두워서 1.6배로 촬영을 시도해 봤는데...
별로인 듯 해서 다시 2배로 바꿉니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모니터에서 보이는 토성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름 때문인지 박무 때문인지 초점이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울렁거림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초점은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수동으로 이리저리 움직여 보다가 맘의 눈으로 여기!!! 하고는 그냥 오토런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총 59개의 동영상을 찍었지만 딱 이거다 하는 것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대충 15장을 윈주포스로 합성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최근 들어 가장 멋진 토성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제가 이미지 처리 실력이 미천하여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 하네요.
토성의 왼쪽 테 가장 바깥쪽으로 엔케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과하게 처리를 하면 양쪽 모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엔케가 맞는 듯 합니다.
더 많은 장수를 합치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별로 내키지가 않서
이정도로 마무리 합니다.
어제 부터 오늘 새벽까지 유성우 관측 하시느라 고생 하신 모든
별지기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수고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