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의 천체사진

Mars - 화성

20250206 - Mars

2025년 2월 5일 밤에 구름이 있는 상태에서 구멍치기 테스트를 해 보자 하는
맘으로 무리한 출동을 감행 하였습니다.
예보 상 11시에 구름이 들어 온다는 기상청만 믿었지요.
구름 사이로 구멍만 있으면 모노 카메라 테스트는 할 수 있겠지 했는데....
이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모노 카메라 이미지는 계속 시상이나 투명도가 좋아야 합니다.
중간에 하나라도 나쁜 이미지가 끼면 좋아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어제 시상은 참으로 불량 했습니다.
목성은 자오선 부터 시작 해서 서쪽으로 기울 때가지 찍어 보았는데
구름의 영향도 많아지만 제대로 행성상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모노 카메라 2대와 컬러 카메라 1대의 대충 이미지만
건질 수 있었습니다.
모노는 컬러에서 조금 유리한 반면 이미지 한장을 얻기 위해서는
평균 시상이 좋아야 하고
컬러 카메라는 순간 시상만 좋으면 그래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차라리 계속 컬러 카메라를 돌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성 찍고 화성 찍는데 고도가 천정임에도 불구하고 손오공 분신술 때문에
이 이미지도 이중으로 잡혀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물론 시상이 나빠서 과보정을 의도적으로 한 것도 있지만
예시당초 이미지가 겹쳐 보이네요.
시상이 불량 했다는 증거겠지요.
3배 바로우로도 찍어 봤는데 도저히 봐 줄 수가 없어서 폐기 처분...
추웠다는데 관측 중에는 추위를 모르겠더니 철수 하려고 장비를 만지는 중에
손가락이 너무 아파오더군요.
핫팩을 하나 터뜨려서 손가락을 보호 하고 억지로 장비 철수 하고 집에 왔습니다.
근데 하늘은 여전히 파랗더라구요.
그러면 머 합니까?
시상이 나쁜데...
행성지기에는 시상과 투명도...
그중에서도 시상이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