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 Mars
안녕하세요?
간만에 나가 보았습니다.
요즘 한창 유행인 혜성을 저는 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올려 주시는 이미지만 열심히 보면서 감탄 하고만 있습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는 혜성을 담아 보기는 했었지만 현재는 행성 위주의 장비들로
갖추어져 있어서...
딥스카이용 카메라도 없고 해서요...^^
간단하게 행성만 보겠다 생각 하고 정리를 했는데 이게 또 없으니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는 하지만 여건 상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고생 해서 올려 주시는 멋드러진 혜성 사진들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어제는 간만에 안산화량유원지로 나가 보았습니다.
그동안 날도 추웠고 날씨도 그닥 좋지 않아서 행성 위주인 저에게는 그리 좋은 날들이
아니었습니다.
장비 펼치고 냉각도 전에 서편 아파트 위에 걸쳐 있는 목성을 보니 이제는 미련 없이 목성을
보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냉각이 좀 더 될 때까지 조금 더 목성을 계속 보았는데 고도는 낮아져도 조금 더 나아진 상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역시나 표면 굵은 줄무늬 몇개 보여 주는 것이 다더군요.
목성 위성들도 삐쭉삐죽 아주 난리 입니다.
메테오블루 예보가 그래도 요즘 같은 계절에 조금 나아 보여서 나가 보았는데 역시나
지역적인 특성을 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시리우스를 보았습니다.
오~~ 초점을 맞추어 가는 도중에 시리우스 B가 보입니다.
초점을 잘 맞추면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
또 다시 초점을 흐리면 또 보입니다.
그리고 초점을 맞추어도 계속 보입니다.
시상이 나쁘면 시리우스 A의 별상이 엄청 커지는데 어제는 별상이 작았습니다.
그러니 시리우스 B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 잘 보였겠지요.
간만에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트라페지움으로 향 합니다.
와~~~
요 근래 가장 멋드러진 별상을 보여 주는 트라페지움 A,B,C,D, 그리고 E, F,
모두 초점 상에서 회절링이 둘러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6개의 별들이 모두 회절링이 보이는 상황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직시 상황이었습니다. 목도 아프고 해서 천정밀러를 장착 했는데...
아뿔사...
천정밀러 자체가 냉각이 덜 되었네요.
가방에 두고 가방 뚜껑을 열어 두었는데도 냉각이 다 되질 않아서 위성들이 찢어져 보입니다.
그래서 다시 천정 밀러 빼고 보니 이미 6개의 별들의 회절링은 더 이상 보이질 않네요.
순간 아주 찰나의 순간만 저에게 그런 멋진 장면을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이런 기대 때문에 이런 날씨에 나오는거지요.^^
그리고 달과 화성....
이미 자오선을 한참 지난 2 대상은 안시에서도 그닥 잘 보이질 않네요.
하늘이 맑아 보이질 않습니다.
화성은 모니터에서도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울렁 거립니다.
몇 세트 돌리고 포기....
달도 몇장 찍고는 또 포기...
안산이 바닷가에 가까운 탓에 해무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했습니다.
서리도 많이 내렸구요...
지인 2분이 함께 해 주셔서 따뜻한 커피 한잔 씩 하면 담소 하다 철수 했습니다.
물론 철수 전에 혜성을 찾아서 안시로도 봤습니다.
아주 작은 은하를 본 느낌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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