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의 천체사진

Jupiter - 목성

20241130 - Jupiter

20241130 -Jupiter and Mars

2024년 11월 30일 밤 안산 화량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촬영한 목성과 화성 입니다.
지난 주의 대설로 인하여 주말인데도 날씨 예측이 불가능 했고 또한 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여 있는데다가
비까지 와서 관측 환경으로는 아주 최악이었습니다.
더구나 내린 비로 인하여 주장의 눈이 녹아서 물기가 너무 많아서 장비 설치 하자마자 습기가 달라 붙더군요.
눈에 보이더군요. 습기가 달라 붙어서 표면이 흐려지는 것이..
아무튼 눈을 삽과 쓸개로 좀 치우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토성은 이미 자오선 넘어서 서쪽으로 기운 탓에 처음 부터 포기 하고...
목성을 겨냥 하니 안시로 별로 잘 보이지 않더군요.
우선 냉각 부터 시켜야 하기에 안시는 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점점 습도는 더욱 높아지고 기온은 높지 않은데도 불구 하고 한기가 스며 옵니다.
아무튼 목성을 어떤 정도의 크기로 찍을까 이리저리 바로우 렌즈들을 조합 해 보는데
이정도가 제일 적당해 보이더군요.
출동 이유는 목성의 대적반이 10시 30분 정도 부터 나와서 2시 정도에 들어 가는 과정을 한번
다 잡아 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나왔는데 결과가 이렇습니다.
안산은 그래도 별이 보였는데 서울의 다른 곳들은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시상이 좋을 턱이 없었겠지만 어쩐 일인지 레지스텍스에서 웨이블렛을 좀 과하게 주면
이 정도는 나와더군요.
그래서 허접 하지만 대적반이 나올 때 부터 들어 가기 전까지를 다 담을 수 있었는데
마지막은 화성 찍는다고 포기 하는 바람에 들어 가는 장면은 못 찍었습니다.
시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의미가 없더라구요.
화성은 고도가 점점 높아져서 시상이 더 나빠지기 전에 담아야 했으니깐요.
흐르는 별님이 깜짝 방문 해 주시고 따뜻한 캔커피를 주고 가셔서 그것으로 손가락을 녹여 가면
관측을 했었습니다.^^
화성은 목성 찍던 확대율로는 작게 보여서 카메라 앞에 셀레스트론 옴니 2배 바로우를 더 장착하고
합성 확대유을 F:45로 찍었습니다.
합성 초점거리 : 11,250mm 입니다.

총평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위험을 감수 하고 출동 하여 이 정도 이미지를 건졌으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습도로 인하여 장비들에 성애가 엄청 껴서 나중에 철수 하는데 물이 줄줄 흘러 내리더군요.
차 안에서...
결국 장비는 다음날 아침에 약간 마른 후 집으로 들여 놓을 수 있었습니다.

비 안 맞으네 천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