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하지만 박무가 있었습니다.
애만 태우다 결국 장비를 챙겨들고 한참을 망설 입니다.
"안산으로 갈까요? 분당으로 갈까요?"
결국 체력 안배와 여러가지 조건으로 안산 일대학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정의 주차장에 호젓하게 장비를 펼치기 시작 했습니다.
장비가 바뀌고 2번째 관측인데도 장비를 설치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비 되었습니다.
하긴 처음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장비 셋팅하고 광축수정을 했습니다. 집에서 거의 완벽하게 맞추고 왔는데도 이동중에는 역시 틀어집니다.
또한 보는 방향에 따라서 광축이 어긋납니다.
어쩔수 없이 밀러셀을 가공해야 합니다. 아직도 가공중이라는...^^
하늘이 어두워지기전에 서쪽하늘에 손톱달(?)보다 조금 큰 달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니 뒷모습을 보이는 목성이 보이고요....
하늘에 박무가 있으면서 더구나 서쪽하늘에 걸려 있는 이 두 대상은 관측대상에서 멀어졌습니다.
목성은 초점 잡기도 힘들고 달은 대충 보는 안시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천정으로 망원경을 향하는데....
목동 자리의 아쿠투르스로....
성상을 확인해 봅니다. 펜탁스 Or 6mm로 본 성상은 좋았습니다.
2배 바로우 렌즈를 끼우고 본 성상도 아직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4배 바로우를 끼우니 상이 이상해졌습니다.^^
이중성을 분해 보았습니다.
더블더블은 250배에서 시야의 가장자리에 한쪽씩 보입니다.
모두 완벽하게 분해되면서 회절링까지 보입니다.
오늘의 싱은 5이상으로 보입니다만 기류의 변화가 심합니다.
대지의 더운 열기로 인한 저층의 대류인가 봅니다.
반사경이 지면과 아주 가까워지기때문에 지열에 대한 반응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목동 자리에 있는 입실론 별은 서로 다른 색으로 아주 이쁩게 보입니다.
나중에 이놈도 촬영 대상입니다.
오늘의 관측 목적은 광축 수정 후 실전에 투입된 이 망원경의 실질적인 테스트에 있었습니다.
전 임자가 완벽하게 광축을 잡지 못하고 사용한 상태였기에 그전과 어떻게 다른가를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성상 테스트에 의한 결론은 아직도 광축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과 온도적응 문제가 있었고....]
다만 성능면에서는 만족할만 하다는 것 입니다.
적도의가 JP라고는 하지만 경통이 커진 결과로 인하여 만족할만큼 든든하지는 못하더군요.
좀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커져버린 장비로 인하여 한번 관측에 힘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놈들을 들고 다니면서 관측을 다닐지 걱정 입니다.^^
다음에 날이 좋으면 이제는 딥스카이를 찍어 보아야겠습니다.
이제 행성들과는 이별이군요.
날이 참으로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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